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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슨시간에, 제자가 학원숙제가 항상 많고, 미루고싶지 않아도 숙제들이 너무 많아 매일 급하게 하는 자신이 싫게 느껴지고, 짜증이 올라오곤 한다는 얘길했다.

물론 예전같았으면 레슨과 관련없는 얘기이니 신경을 쓰지않고, 그저 수업만 끌고 갔을테지만,
오늘은 유독 마음에 걸렸고, 해주고싶은 말이 나도모르게 튀어나왔다.

그 아이에게 해주었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공부의 성패는 짜증(저항감)을 얼마나 잘 컨트롤 하느냐이다.

공부하기전에 메모지에 적어보자,
오늘, 지금 이 순간 무언가 하기위해 자리한 나자신.
그리고 그 안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짜증(저항감)이 얼만큼정도되는지, 점수로 매겨보자.

그리고 눈을 감고, 그 숫자가 호흡과 함께 점점 줄어들어 결국 0이 되는 것을 바라보자.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해나가자.

나도 내가 이말들을 하면서, 도대체 이런 생각은 언제 하고 있었던 거야? 놀라운데?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육신의 나가 아니라, 텅빈 무한한 나가 말을 한것 같단 생각에 든다.


퇴근길에 저녁을 사먹고, 집까지 걸어오는 약 15분간 명상을 했다.
근원의 나를 느끼며 텅빔을 바라보는데, 명상을 마치고 육안으로 다시 현실을 바라보려는 찰나, 내 안에서 한문장이 들렸다.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싶어!"
분명 내가 생각한 말이 아니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온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아, 텅빈 무한한 내가 육신의 나에게 말하는 거구나! 하고 눈치를 챘다.

그러나 현재의 나로선 무한한 나를 위해 도대체 어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마음, 혼란한 마음이 올라왔다.매일이 그날같고 같은 날의 반복같은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바로 잡았다.
이 아이가 하고싶은게 있을거야, 분명 나를 그리로 자연스레 이끌어줄거야, 나는 나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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